유언 劉焉
인물 소개
유언은 자가 군랑이며 강하군 경릉현 사람으로, 한나라 노공왕의 후예이다. 낙양령·기주자사·남양태수·종정·태상을 지낸 뒤, 청렴한 중신을 가려 목백으로 삼자고 건의했고 스스로 감군사자로서 익주목을 겸해 촉으로 들어갔다. 정사 촉지 권1 §2–5
익주에서 장로를 한중에 보내 길을 끊게 하고 천자가 타는 수레와 도구를 만드는 등 몰래 다른 뜻을 도모했다. 장안에 있던 아들 유범과 유탄을 잃고 성이 하늘에서 내린 불에 탄 뒤, 흥평 원년(194)에 등에 악성 종기가 나서 죽었고 아들 유장이 뒤를 이었다. 정사 촉지 권1 §7 · 9–11
정사를 쓴 진수는 평에서 그가 동부와 관상쟁이의 말을 듣고 천자의 수레와 의복을 서둘러 만들어 신기를 훔치려 했으니 '그 미혹됨이 심하다'고 적었다. 연의에는 제1회에 유주 태수로 처음 나와 120회 가운데 4회에 등장하며, 이름이 회목에 든 회는 없다. 그가 붙인 의병 모집 방문을 보고 탄식하던 유비가 장비를 만난다. 정사 촉지 권1 §21연의 제1회 §13 · 17
정사 기록
유언은 자가 군랑이고 강하군 경릉현 사람으로, 한나라 노공왕의 후예이다. 장제 원화 연간에 봉지가 경릉으로 옮겨졌으므로 방계 자손이 그곳에 자리 잡고 살았다. 유언은 젊어서 주와 군에서 벼슬했고, 종실이라 하여 중랑에 임명되었으나 스승 축공의 상을 당해 관직을 떠났다. 양성산에 살며 학문을 쌓고 제자를 가르쳤으며, 현량방정으로 천거되고 사도부에 초빙된 뒤 낙양령·기주자사·남양태수·종정·태상을 두루 지냈다. 정사 촉지 권1 §2–3
유언은 영제의 정치가 쇠퇴해 왕실에 변고가 많은 것을 보고, 자사와 태수가 뇌물로 관직을 얻어 백성을 착취하니 청렴한 명성이 있는 중신을 가려 목백으로 삼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속으로는 교지목이 되어 세상의 난리를 피하려 했다. 건의가 곧바로 시행되지 않던 중에 시중인 광한 사람 동부가 '경사는 장차 어지러워질 것이고 익주의 분야에 천자의 기운이 있다'고 몰래 말하자, 유언은 뜻을 익주로 돌렸다. 정사 촉지 권1 §3–4
마침 익주자사 극검의 세금 거두기가 번거롭고 가혹하다는 원망이 멀리까지 들렸고, 병주와 양주에서는 자사가 살해되어 유언의 계책이 실행될 수 있었다. 유언은 감군사자로 나가 익주목을 겸하고 양성후에 봉해져 극검을 잡아 죄를 다스리게 되었다. 동부도 촉군서부속국도위가 되기를 청했고, 태창령인 파서 사람 조위도 관직을 버리고 함께 유언을 따라갔다. 정사 촉지 권1 §5
이때 익주의 역적 마상·조지 등이 면죽현에서 스스로 황건이라 일컬으며 일어나, 익주자사 극검을 죽이고 열흘에서 한 달 사이에 세 군을 무너뜨렸으며, 마상은 스스로 천자라 일컬었다. 주의 종사 가룡이 관리와 백성 천여 명을 거두어 며칠 만에 이들을 깨뜨린 뒤 관리와 군졸을 골라 유언을 맞이했다. 유언은 치소를 면죽으로 옮기고 떠나거나 배반한 자들을 어루만지며 너그럽고 은혜로운 정치를 힘써 행하면서, 몰래 다른 뜻을 도모했다. 정사 촉지 권1 §6–7
귀도를 행하던 장로의 어머니가 늘 유언의 집을 드나들었으므로, 유언은 장로를 독의사마로 삼아 한중에 머물게 했다. 장로는 골짜기의 잔도를 끊고 한나라 사자를 죽였고, 유언은 미적이 길을 끊어 다시는 통할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장로전은 유언이 장로를 별부사마 장수와 함께 보내 한중태수 소고를 치게 했다고 적는다. 유언은 또 다른 일을 핑계로 주 안의 호족 왕함·이권 등 십여 명을 죽여 위엄과 형벌을 세웠고, 이 때문에 건위태수 임기와 가룡이 도리어 공격해 오자 두 사람을 쳐서 죽였다. 정사 촉지 권1 §7–8정사 위지 권8 §61
유언의 야심은 점점 커져 천자가 타는 수레와 그 도구를 천여 벌이나 만들었다. 형주목 유표는 유언에게 자하가 서하에서 성인으로 의심받게 한 것과 같은 논의가 있다고 표문을 올렸다. 이때 아들 유범은 좌중랑장, 유탄은 치서어사, 유장은 봉거도위로 모두 헌제를 따라 장안에 있었고, 별부사마 유모만이 줄곧 유언을 따르고 있었다. 헌제가 유장을 보내 유언을 타이르게 했으나, 유언은 유장을 붙잡아 두고 돌려보내지 않았다. 정사 촉지 권1 §9
정서장군 마등이 미현에 주둔하다가 반란을 일으키자, 유언과 유범은 마등과 공모하여 군사를 이끌고 장안을 습격하려 했다. 유범의 모의가 새어 나가 유범은 괴리로 달아났고, 마등은 패해 양주로 물러났다. 유범은 곧 죽임을 당했고 유탄도 잡혀 형벌을 받았다. 의랑인 하남 사람 방희는 유언과 대대로 가까이 지내던 집안이었으므로, 사람을 모아 유언의 손자들을 데리고 촉으로 들어갔다. 정사 촉지 권1 §10
유언을 따라 촉으로 들어간 이들의 기록도 여러 전기에 남아 있다. 여예의 아버지 여상은 유언을 호송해 촉에 들어갔다가 조정으로 가는 길이 막혀 끝내 돌아가지 못했다. 헌제가 장안으로 천도한 뒤 촉으로 도망해 온 맹광은 유언 부자가 빈객의 예로 대우했다. 오의는 그 아버지가 유언과 오랜 교분이 있어 온 집안이 유언을 따라 촉으로 들어갔다. 정사 촉지 권9 §39정사 촉지 권12 §30정사 촉지 권4 §9
이주비자전에 따르면 딴마음을 품고 있던 유언은 관상을 잘 보는 이가 오의의 누이를 크게 귀해질 상이라 했다는 말을 듣고, 데리고 다니던 아들 유모의 아내로 그녀를 맞아들였다. 유모가 죽자 그녀는 과부로 지냈는데, 유비가 익주를 평정한 뒤 법정의 권유를 받아들여 부인으로 맞았으니 이가 목황후이다. 정사 촉지 권4 §9–10
이때 유언이 있던 성이 하늘에서 내린 불에 타서 수레와 도구가 모두 불타 없어지고 불길이 민가에까지 번졌다. 유언은 치소를 성도로 옮겼으나, 아들들을 잃은 것을 애통해하는 데다 괴이한 재앙에 마음이 상해 흥평 원년(194)에 등에 악성 종기가 나서 죽었다. 주의 고위 관리 조위 등은 유장이 온화하고 어진 것을 탐내 함께 그를 익주자사로 추대하는 글을 올렸고, 조서는 유장을 감군사자로 삼아 익주목을 겸하게 했다. 장로전은 유언이 죽고 유장이 대신 서자 장로가 순종하지 않아, 유장이 장로의 어머니와 가솔을 모두 죽였다고 적는다. 정사 촉지 권1 §11정사 위지 권8 §62
진수는 평에서 위표가 허부의 말을 듣고 박희를 들이고 유흠이 도참의 글을 보고 이름을 바꾸었으나 끝내 몸을 보전하지 못한 일을 들어 천명은 함부로 바랄 수 없다고 한 뒤, 유언이 동부의 말을 듣고 익주 땅에 마음을 두었고 관상쟁이의 말을 듣고 오씨 집안과 혼인을 구했으며, 서둘러 천자의 수레와 의복을 만들어 신기를 훔치려 했으니 그 미혹됨이 심하다고 적었다. 정사 촉지 권1 §21
연의 묘사
연의 제1회에서 유언은 강하군 경릉 사람으로 한나라 노공왕의 후손인 유주 태수로 나온다. 장각의 한 무리가 유주 경계를 침범해 오자, 그는 도적은 많고 군사는 적으니 서둘러 군사를 모아야 한다는 교위 추정의 말을 옳게 여겨 방을 붙여 의병을 모집한다. 탁현에 붙은 이 방문을 보고 유비가 길게 탄식하자 장비가 말을 걸고, 이어 군대에 들어가려던 관우를 주막에서 만나 세 사람이 복숭아 동산에서 의형제를 맺는다. 연의 제1회 §13–14 · 17–21
세 사람이 고을 장정 오백여 명을 모아 추정을 찾아가자, 추정은 그들을 태수 유언에게 인사시킨다. 유비가 자기 집안의 내력을 이야기하자 유언은 크게 기뻐하며 유비를 조카로 삼는다. 며칠 뒤 황건적 장수 정원지가 군사 5만을 이끌고 탁군으로 쳐들어오자 유언은 추정에게 세 사람과 함께 군사 5백을 이끌고 나가 치게 하고, 관우가 정원지를 베어 크게 이기고 돌아오자 몸소 나와 맞이하며 군사들을 상 주고 위로한다. 연의 제1회 §24–26 · 28
이튿날 청주 태수 공경이 황건적에게 성이 에워싸였다며 구원을 청하자, 유언은 유비와 의논한다. 유비가 가서 구하겠다고 하자 유언은 추정에게 군사 5천을 주어 유비·관우·장비와 함께 청주로 가게 한다. 연의는 이 뒤로 유언이 익주로 가는 과정을 그리지 않는다. 연의 제1회 §28
제59회는 익주의 유장을 소개하며, 유언이 벼슬이 익주목에 이르렀다가 흥평 원년에 등창을 앓다 죽자 주의 고위 관리 조위 등이 함께 유장을 익주목으로 추대했다고 적는다. 제77회에서 법정은 유비에게 오의의 누이를 왕비로 권하며, 관상 보는 이가 그녀를 뒷날 크게 귀해질 상이라 했고 전에 유언의 아들 유모와 혼인을 약속했으나 유모가 일찍 죽었다고 말한다. 제120회 끝의 시는 '유언 부자는 파촉을 차지했다'고 읊는다. 연의 제59회 §50연의 제77회 §35–36연의 제120회 §62
연의와 다른 점
처음 맡은 자리: 연의 제1회에서 유언은 유주 태수로서 황건적을 막으려 의병을 모집한다. 정사 유언전에서 그는 낙양령·기주자사·남양태수·종정·태상을 지낸 뒤 익주목이 되었고, 유주에서 벼슬했다는 기록은 없다. 연의 제1회 §13정사 촉지 권1 §3–5
유비와의 인연: 연의 제1회에서 유언은 유비를 조카로 삼고 추정과 함께 정원지를 치게 한다. 정사 유언전에는 유비가 나오지 않으며, 선주전은 유비가 자기 무리를 거느리고 교위 추정을 따라 황건적을 쳐서 안희현위가 되었다고만 적는다. 연의 제1회 §24–25정사 촉지 권1 §1–11정사 촉지 권2 §6
익주목이 된 경위: 연의는 제59회에서 유언이 벼슬이 익주목에 이르렀다고 한 줄로 적는다. 정사에서는 유언이 목백을 두자고 건의하고, 교지로 가려다 익주에 천자의 기운이 있다는 동부의 말을 듣고 뜻을 바꾸어 감군사자로서 익주목을 겸했다. 연의 제59회 §50정사 촉지 권1 §3–5
장로를 한중에 둔 일: 연의 제59회는 유장이 장로의 어머니와 아우를 죽여 원한이 생겼다는 데서 시작한다. 정사에서는 그보다 앞서 유언이 장로를 독의사마로 삼아 한중에 머물게 했고, 장로가 잔도를 끊고 한나라 사자를 죽였다. 연의 제59회 §50정사 촉지 권1 §7
장안 습격: 연의 제10회에서 좌중랑장 유범은 마등·한수의 내응이 되었다가 일이 새어 이각·곽사에게 죽지만, 연의는 그를 유언의 아들로 밝히지 않고 유언도 이 일에 나오지 않는다. 정사에서는 유언과 유범이 마등과 공모해 장안을 습격하려 했고, 유범이 죽은 뒤 유탄도 형벌을 받았다. 연의 제10회 §6 · 12–13정사 촉지 권1 §10
천자의 수레: 정사에서 유언은 천자가 타는 수레와 도구를 천여 벌이나 만들었고, 유표가 이를 표문으로 아뢰었으며, 진수는 평에서 이를 신기를 훔치려 한 일로 꾸짖었다. 연의에는 이 일이 없다. 정사 촉지 권1 §9 · 21연의 제59회 §50
아들 유모의 혼인: 연의 제77회에서 오의의 누이는 유모와 혼인을 약속했으나 유모가 일찍 죽은 것으로 나온다. 정사 이주비자전에서는 유언이 관상쟁이의 말을 듣고 그녀를 유모의 아내로 맞아들였고, 유모가 죽은 뒤 그녀가 과부로 지냈다. 연의 제77회 §35정사 촉지 권4 §9
죽음: 연의 제59회는 유언이 흥평 원년에 등창을 앓다 죽었다고만 적는다. 정사는 하늘에서 내린 불로 성이 타 치소를 성도로 옮긴 뒤, 아들들을 잃은 슬픔과 괴이한 재앙에 마음이 상한 끝에 등에 악성 종기가 나서 죽었다고 적는다. 연의 제59회 §50정사 촉지 권1 §11
3KDEX 집필(검수 전) — 문단 끝의 표지는 근거가 된 정사 권 · 연의 회의 그 절로 이어진다.
능력치
정사(진수 『삼국지』 본문)의 점수가 기준입니다. 연의가 같은 인물을 어떻게 다시 그렸는지 항목마다 견주고, 두 원전의 근거로 차이를 설명합니다.
- 통솔4545±0
- 무력3131±0
- 지력4242±0
- 정치5842−16
- 매력5550−5
- 덕2248+26
- 처세4540−5
- 문예5535−20
- 언변4035−5
- 용인4055+15
연의가 만든 능력치 — 정사와 다른 곳 차이 10점 이상
비슷한 곳 6개 — 근거 보기
정사 연의 추정 직접 기록이 없어 행적으로 매긴 값(근거 등급 C)
3KDEX 채점 — 정사는 진수 『삼국지』 본문, 연의는 『삼국지연의』 120회 본문이 근거다. 근거 표지를 누르면 원문 리딩의 그 절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