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혼 岑昏
인물 소개
잠혼은 오주 손호의 총애를 받은 신하다. 정사에는 따로 전이 없고, 오지 권3 삼사주전에 두 번 나온다. 음험하고 아첨하여 손호에게 귀하게 총애받아 구경의 반열에 올랐으나, 공사와 노역 일으키기를 좋아해 사람들이 괴로워했다. 진의 군대가 오를 치던 천기 4년(280) 3월, 궁전 안의 가까운 신하 수백 명이 머리를 조아리며 그를 죽이기를 청했고 손호는 두렵고 어지러워 이를 따랐다. 정사 오지 권3 §72 · 80–82
진수 본문은 그의 자와 출신, 관직 이름을 적지 않았다. 연의에는 제120회 1회에만 등장하며, 회목에 이름이 오르지는 않는다. 손호가 총애한 중상시로 나와 진의 왕준 함대를 막으려 강에 쇠사슬과 쇠송곳을 두자는 계책을 내고, 진군이 다가오자 신하들이 손호의 명을 기다리지 않고 궁중으로 몰려 들어가 그를 난도질한다. 정사 오지 권3 §80 · 82연의 제120회 §3 · 36–37 · 51–52
정사 기록
삼사주전은 손호가 신하들과 잔치를 열 때마다 모두 흠뻑 취하게 하고, 술을 주지 않은 황문랑 10명을 곁에 세워 신하들의 허물을 살피게 해 큰 허물에는 곧바로 무거운 형벌을 내렸다고 적는다. 후궁이 수천 명인데도 고르기를 그치지 않았고, 뜻에 맞지 않는 궁인은 죽여 궁 안으로 끌어들인 물에 흘려보냈으며,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기거나 눈을 도려내기도 했다. 정사 오지 권3 §79–80
이어서 잠혼은 음험하고 아첨하여 귀하게 총애를 받아 구경의 반열에까지 올랐는데, 공사와 노역 일으키기를 좋아해 사람들이 이를 괴로워했다고 적는다. 진수는 이 때문에 위아래의 마음이 떠나 손호를 위해 힘을 다하는 자가 없었으니, 쌓인 악이 이미 극에 달해 더는 그 명령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사 오지 권3 §80
천기 3년(279) 겨울 진은 사마주·왕혼·왕융·호분·두예에게 여러 길로 향하게 하고, 왕준과 당빈에게 강을 타고 동쪽으로 내려오게 하며, 태위 가충을 대도독으로 삼았다. 이듬해 봄 왕준과 당빈이 이르는 곳마다 흙더미가 무너지듯 무너져 막아서는 자가 없었고, 두예와 왕혼도 가는 곳마다 싸워 이겼다. 정사 오지 권3 §72 · 74 · 78 · 81
천기 4년(280) 3월 병인일, 궁전 안의 가까운 신하 수백 명이 머리를 조아리며 손호에게 잠혼을 죽이기를 청하니, 손호는 두렵고 어지러워 이에 따랐다. 이틀 뒤 무진일에 도준이 무창에서 돌아와 병사 2만으로 큰 배를 타고 싸우면 넉넉히 쳐부술 수 있다고 했으나, 이튿날 출발하기로 한 그날 밤 무리가 모두 달아났다. 임신일에 왕준이 가장 먼저 이르러 손호의 항복을 받았다. 정사 오지 권3 §82–83 · 85
진수 본문에서 잠혼이 나오는 곳은 이 두 절뿐이다. 그의 자와 출신, 관직 이름은 적혀 있지 않다. 권3 끝의 평은 손호가 충성스럽게 간하는 자는 죽이고 헐뜯고 아첨하는 자는 등용했다고 했으나, 잠혼의 이름을 들지는 않았다. 정사 오지 권3 §80 · 82 · 89
연의 묘사
연의 제120회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 손호의 흉포함이 날로 심해져 술과 여색에 흠뻑 빠지고, 중상시 잠혼을 총애했다고 적는다. 복양흥과 장포(張布)가 간하자 손호는 두 사람을 베고 그 삼족을 멸하며, 이로부터 조정의 신하들은 입을 다물고 감히 간하지 못한다. 연의 제120회 §3–4
진의 왕준과 당빈이 배를 띄워 동쪽으로 내려온다는 소식에 손호는 장수들을 내보낸 뒤 후궁으로 물러나서도 근심하고, 총애받는 신하인 중상시 잠혼이 그 까닭을 묻는다. 왕준이 군사 수만과 전선을 갖추어 물살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걱정이라는 손호에게, 잠혼은 왕준의 배를 모두 가루로 만들 계책이 있다고 한다. 연의 제120회 §34–36
잠혼의 계책은 강남에 쇠가 많으니 길이 수백 장에 고리 하나가 20~30근인 연환 쇠사슬 백여 가닥을 만들어 강의 긴요한 곳마다 가로질러 막고, 길이 한 장 남짓한 쇠송곳 수만 개를 물속에 박아 두면 진의 배가 송곳에 걸려 부서진다는 것이다. 손호는 크게 기뻐하며 장인들을 강가로 보내 밤을 새워 쇠사슬과 쇠송곳을 만들어 설치하게 한다. 그러나 왕준은 풀로 만든 사람을 세운 큰 뗏목 수십 개를 띄워 쇠송곳을 뽑아 가게 하고, 삼기름을 부은 큰 횃불로 쇠사슬을 태워 잠깐 사이에 모두 끊는다. 연의 제120회 §37 · 44–45
진군이 다가오고 오나라 사람들이 깃발만 보고도 항복하자, 신하들은 오늘의 화는 모두 잠혼의 죄이니 그를 죽이면 성을 나가 죽기로 싸우겠다고 아뢴다. 손호가 한낱 환관이 어찌 나라를 그르칠 수 있겠느냐고 하자, 신하들은 폐하께서는 어찌 촉의 황호를 보지 못하셨느냐고 크게 외치고는, 오주의 명을 기다리지도 않고 궁중으로 몰려 들어가 잠혼을 난도질하고 그 살을 날로 씹어 먹는다. 연의 제120회 §51–52
연의와 다른 점
신분: 연의 제120회에서 잠혼은 중상시로 나오고, 손호도 그를 한낱 환관이라 부른다. 정사 삼사주전은 그가 음험하고 아첨하여 총애를 받아 구경의 반열에 올랐다고만 적고, 관직 이름도 환관이라는 말도 없다. 연의 제120회 §3 · 52정사 오지 권3 §80
쇠사슬 계책: 연의 제120회에서는 잠혼이 강에 쇠사슬과 쇠송곳을 두자는 계책을 내고, 왕준이 뗏목과 횃불로 이를 깨뜨린다. 정사 삼사주전에는 이 계책이 없고, 진수 본문이 잠혼의 일로 적은 것은 공사와 노역을 일으키기 좋아해 사람들이 괴로워했다는 것과 그의 죽음뿐이다. 연의 제120회 §37 · 44–45정사 오지 권3 §80–82
죽음: 연의 제120회에서 손호는 한낱 환관이 어찌 나라를 그르치겠느냐며 감싸고, 신하들은 촉의 황호를 들며 오주의 명을 기다리지 않고 궁중으로 몰려 들어가 잠혼을 난도질하고 살을 날로 씹어 먹는다. 정사에서는 궁전 안의 가까운 신하 수백 명이 머리를 조아리며 잠혼을 죽이기를 청했고, 손호가 두렵고 어지러워 이를 따랐다. 연의 제120회 §51–52정사 오지 권3 §82
3KDEX 집필(검수 전) — 문단 끝의 표지는 근거가 된 정사 권 · 연의 회의 그 절로 이어진다.
능력치
정사(진수 『삼국지』 본문)의 점수가 기준입니다. 연의가 같은 인물을 어떻게 다시 그렸는지 항목마다 견주고, 두 원전의 근거로 차이를 설명합니다.
- 통솔3131±0
- 무력3131±0
- 지력4042+2
- 정치2230+8
- 매력1512−3
- 덕1012+2
- 처세4535−10
- 문예3531−4
- 언변4040±0
- 용인3131±0
연의가 만든 능력치 — 정사와 다른 곳 차이 10점 이상
비슷한 곳 9개 — 근거 보기
정사 연의 추정 직접 기록이 없어 행적으로 매긴 값(근거 등급 C)
3KDEX 채점 — 정사는 진수 『삼국지』 본문, 연의는 『삼국지연의』 120회 본문이 근거다. 근거 표지를 누르면 원문 리딩의 그 절로 간다.